
처음 ETF 투자를 시작했을 때 저는 S&P500 ETF에도 투자했고, AI 관련 ETF에도 투자해봤습니다.
당시에는 아주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한 가지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여러 ETF에 나눠 투자하면 자연스럽게 분산투자가 되고, 그만큼 조금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S&P500과 AI는 이름부터 다르니 서로 다른 곳에 투자하고 있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돈공부를 계속하다 보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ETF를 여러 개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정말 분산투자가 되는 걸까?
ETF 하나에도 여러 기업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ETF를 샀더라도 그 안에 들어 있는 기업이나 산업이 겹친다면,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투자 대상이 다양해지는 것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ETF의 개수가 아니라 ETF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기준으로 분산투자를 다시 공부해봤습니다.
ETF 하나만으로도 이미 여러 곳에 투자하고 있다
ETF를 처음 공부할 때 가장 먼저 알게 된 특징 중 하나는 하나의 ETF를 통해 여러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면 미국의 대형 기업 여러 곳에 나누어 투자하는 구조입니다.
개별 주식 한 종목을 사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ETF 하나에도 여러 기업이 들어 있는데, ETF까지 여러 개 사면 더 많이 분산되는 것 아닐까?
물론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ETF의 개수가 아니라 각 ETF 안에 어떤 자산이 들어 있느냐였습니다.
서로 다른 ETF라도 같은 기업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쪽에는 미국 대형주에 폭넓게 투자하는 ETF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AI나 기술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가 있다고 가정해봤습니다.
두 ETF의 이름과 투자 목적은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첫 번째 ETF 안에도 대형 기술기업이 포함되어 있고, 두 번째 AI 관련 ETF에도 같은 기업이 주요 종목으로 포함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저는 ETF 두 개를 샀지만 특정 기업에 대한 실제 투자 비중은 생각보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 ETF에서 어떤 기업의 비중이 6%이고, B ETF에서는 같은 기업의 비중이 10%라고 해보겠습니다.
제가 두 ETF에 각각 500만원씩 투자했다면,
- A ETF를 통한 해당 기업 투자금: 약 30만원
- B ETF를 통한 해당 기업 투자금: 약 50만원
결과적으로 1,000만원 중 약 80만원이 같은 기업에 간접적으로 투자되는 셈입니다.
물론 실제 ETF의 구성 비중은 계속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위 숫자는 이해를 위한 가상의 예입니다.
하지만 이 계산을 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ETF 두 개 = 완전히 다른 곳에 나눠 투자’라는 개념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S&P500과 AI ETF를 가지고 있었던 나의 경우
저 역시 실제로 S&P500 ETF와 AI 관련 ETF에 투자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두 ETF의 구성 종목을 하나씩 비교해서 얼마나 겹치는지 확인한 뒤 투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S&P500은 미국의 여러 대형 기업에 투자하고, AI ETF는 AI라는 특정 분야에 투자하니 서로 다른 ETF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곳으로 나누면 한 곳에 투자하는 것보다 조금 더 안정적일 거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에서 제가 놓쳤던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ETF 안에는 실제로 어떤 기업들이 들어 있을까?”
S&P500을 추종하는 ETF에는 여러 대형 기술기업이 포함될 수 있고, AI나 기술을 테마로 하는 ETF 역시 그중 일부 기업을 주요 종목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ETF의 이름은 달라도 실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는 일부 기업이나 산업의 비중이 겹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분산투자를 다시 공부하면서 저는 몇 개의 ETF를 가지고 있는지만 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겠다고 느꼈습니다.
ETF를 하나 더 살 때 확인해볼 것
앞으로 제가 새로운 ETF를 추가한다면 예전처럼 단순히 “지금 가지고 있는 것과 다른 ETF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해당 ETF의 상위 보유 종목을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ETF의 주요 종목과 얼마나 겹치는지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종목만 볼 것이 아니라 산업 비중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ETF가 여러 개더라도 대부분 기술기업에 집중되어 있다면 숫자상 ETF는 여러 개지만 특정 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볼 것은 왜 이 ETF를 추가하려는가입니다.
기존 투자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최근 많이 오른 분야가 눈에 들어와서 추가하고 싶은 것인지도 구분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오히려 이 질문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분산투자는 ‘몇 개를 샀느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분산투자를 비교적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한 곳에 몰아서 투자하지 않고 여러 곳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공부할수록 그 안에서 확인해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ETF 두 개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ETF 하나보다 더 잘 분산되어 있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반대로 여러 ETF의 투자 대상이 서로 다르고 각 ETF가 포트폴리오에서 다른 역할을 한다면 여러 ETF를 활용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내 돈이 실제로 어디에 투자되고 있는지였습니다.
이번 공부를 하면서 달라진 생각
저는 실제 투자 당시 S&P500 ETF와 AI 관련 ETF의 구성 종목을 비교하면서 투자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저 서로 다른 ETF에 나누어 투자하면 자연스럽게 분산 효과가 생기고 조금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쓰면서 알게 된 내용이 더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ETF를 추가하게 된다면 단순히
“ETF가 하나 더 늘어났다.”
라고 생각하기보다,
“이 ETF를 추가하면 내 전체 투자에서 무엇이 달라질까?”
를 먼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상위 종목이 기존 ETF와 얼마나 겹치는지, 특정 산업에 지나치게 몰리지는 않는지, 그리고 이 ETF를 추가하는 목적은 무엇인지까지 말입니다.
돈공부를 하면 할수록 새로운 것을 많이 사는 것보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것이 먼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분산투자를 다시 공부하면서 제가 얻은 가장 큰 결론이었습니다.
오늘 공부한 내용 요약
ETF를 여러 개 보유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분산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ETF에도 같은 기업이 포함될 수 있고, 특정 산업에 대한 비중이 겹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ETF를 추가할 때는 단순히 ETF의 개수만 볼 것이 아니라 상위 보유 종목, 산업별 비중, 기존 ETF와의 중복 정도, 추가하려는 목적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공부했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새로운 ETF를 볼 때 이름부터 보기보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투자와 무엇이 다른가?”를 먼저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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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맞벌이 엄마가 직접 공부하며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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