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떨어진 코인은 싸진 걸까? 도지와 비트코인에서 달랐던 경험

코인 투자를 시작하고 한동안 제가 자주 했던 생각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떨어졌으면 이제 싼 것 아닐까?”

특히 과거 가격을 보고 있으면 더 그랬습니다.

한때 높은 가격까지 올라갔던 코인이 지금은 그보다 훨씬 저렴해져 있으면 자연스럽게 계산하게 됐습니다.

‘예전 가격까지만 돌아가도 몇 배인데?’

‘지금 사두면 많이 벌 수 있는 것 아닐까?’

저는 실제로 이런 생각으로 알트코인을 매수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코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많이 떨어졌다’는 사실과 ‘지금 싸다’는 판단은 같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했을 때 매수했던 경험은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두 경험을 지나오면서 저는 가격이 떨어졌을 때 무엇을 봐야 하는지 조금씩 다르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예전 가격을 보니 너무 싸 보였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코인을 볼 때 제가 가장 먼저 본 것은 과거 가격이었습니다.

한때 가격이 크게 올랐던 기록이 있고, 지금 가격은 그보다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면 머릿속에서는 자연스럽게 최고가와 현재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100이라는 가격까지 갔던 것이 지금 20이라면,

‘다시 100까지만 가도 5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식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 계산이 꽤 그럴듯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미 한 번 올라갔던 가격이니 언젠가 다시 그 정도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많이 떨어진 가격 자체를 매수할 이유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떨어졌다

문제는 제가 샀던 가격이 바닥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샀는데 그 아래로도 계속 내려갔습니다.

특히 도지코인에서 하락폭을 크게 경험했습니다.

가격 자체가 낮고 움직임은 컸기 때문에 오르내리는 숫자를 볼 때마다 마음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미 이렇게 떨어졌는데 얼마나 더 떨어지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더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추가 하락이 무서워 매도했습니다.

현재는 당시 매수했던 도지코인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경험 이후에는 한 개 가격이 매우 낮으면서 등락폭까지 큰 코인을 예전처럼 쉽게 바라보지 않게 됐습니다.

83편에서 이야기했듯 한 개 가격이 싸다는 것이 그 자산의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떨어졌을 때는 생각이 달랐다

비트코인에서도 큰 하락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비트코인을 봤을 때는 한 개 가격이 4천만원, 5천만원처럼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당시에는 소수점 단위로 투자한다는 개념도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뜻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가격이 크게 떨어져 1천만원대까지 내려온 것을 봤을 때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때는 단순히

‘많이 떨어졌으니 다시 오르겠지.’

라고만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코인에 대해 이전보다 공부하고 있었고 비트코인 자체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 개를 살 수는 없어도 내가 살 수 있는 만큼 소수점으로라도 모아두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가능한 금액만큼 비트코인을 매수했습니다.

같은 ‘하락 후 매수’인데 결과는 달랐다

도지코인도 가격이 많이 떨어졌을 때 샀고,

비트코인도 가격이 크게 떨어졌을 때 샀습니다.

겉으로 보면 비슷한 투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도지코인은 제가 매수한 뒤에도 더 떨어졌고 결국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매도했습니다.

반면 당시 매수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긴 시간을 지나며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저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억7천만원 정도가 되었을 때 보유하고 있던 수량을 매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비트코인 한 개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1억원 단위의 수익을 얻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것은 일부 수량이었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상당히 재미있고 의미 있는 투자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몇천만원짜리 비트코인을 보며

‘저걸 누가 사?’

라고 생각했던 제가 소수점으로 비트코인을 모아보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직접 매도까지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떨어지면 사고 알트코인은 사지 말아야 할까?

저는 그렇게 단순하게 결론 내리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경험한 결과만 놓고

‘비트코인은 하락하면 결국 다시 오른다.’

라고 생각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매수했던 시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은 제가 경험한 결과일 뿐, 앞으로도 같은 움직임이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코인 역시 제가 투자했던 기간의 결과만으로 앞으로의 가격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두 경험에서 배운 것은 어떤 코인을 사야 한다는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매수 이유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예전에는 ‘얼마나 떨어졌나’를 봤다면

예전에는 과거 최고가부터 확인했습니다.

최고가가 얼마였는지,

지금은 거기에서 몇 % 떨어졌는지,

다시 최고가에 도달하면 몇 배를 벌 수 있는지를 계산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보려고 합니다.

왜 떨어지고 있는지를 먼저 찾아봅니다.

시장 전체가 함께 하락하고 있는 것인지,

그 코인 자체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제가 처음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여전히 남아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해외 기사도 찾아보면서 시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다시 검색합니다.

예전처럼 차트 하나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가격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4년 주기’도 공부하게 됐다

비트코인을 공부하면서 자주 접하게 된 것 중 하나가 이른바 4년 주기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비트코인에는 실제로 대략 4년마다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양을 줄이는 반감기가 있습니다. 정확히는 21만 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Fidelity Digital Assets

과거에는 이런 반감기를 전후로 큰 가격 사이클이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과거 흐름과 주기를 공부하면서 현재 시장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참고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4년마다 가격이 반드시 오른다’는 공식으로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시장 규모와 유동성, 참여자 구성이 과거와 달라지면서 전통적인 4년 가격 사이클이 약해지거나 달라질 가능성을 분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Fidelity Digital Assets

저에게 주기는 미래 가격을 맞히는 답이라기보다 시장을 공부할 때 참고하는 자료 중 하나에 가깝습니다.

지금은 관심 있는 코인이 떨어지면 그때부터 준비한다

지금도 제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코인이 크게 하락하면 눈길이 갑니다.

오히려 이미 크게 오르고 있을 때보다 하락했을 때 관심을 더 갖는 편입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많이 떨어졌으니까 사야지.’

하고 바로 들어가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하락한 이유를 찾아보고,

관련 기사를 읽고,

전체 시장의 흐름도 살펴봅니다.

그리고 제가 그 코인의 미래 가치를 좋게 보고 있던 이유가 여전히 유효한지도 생각합니다.

그 과정을 거친 뒤에도 투자하고 싶다면 그때 매수를 고민합니다.

물론 그렇게 공부하고 산다고 해서 이후 가격이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판단을 잘못할 수도 있고 더 크게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78편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매수할 현금이 있다고 한 번에 모두 넣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남겨두기 위해서입니다.

‘싸다’의 기준이 조금 달라졌다

예전의 저에게 싼 코인은 단순했습니다.

과거보다 많이 떨어졌거나,

한 개 가격이 낮으면 쌌습니다.

지금은 그것만으로 싸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0만원이던 것이 1만원이 됐다고 해서 반드시 싼 것은 아니고,

1천만원대의 비트코인이 당시 제 눈에 싸게 느껴졌다고 해서 그것이 객관적인 바닥이었다는 뜻도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매수한 뒤 크게 올랐을 뿐입니다.

제가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격표 자체보다 그 가격에서 내가 왜 사고 싶은지를 설명할 수 있느냐입니다.

‘예전에 더 비쌌으니까.’

이것 하나밖에 없다면 조금 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공부한 내용 요약

저는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코인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을 때

‘예전 가격까지만 돌아가도 크게 오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매수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더 떨어졌고, 특히 도지코인은 추가 하락이 무서워 결국 매도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이 4천만~5천만원대일 때는 비싸다는 생각에 손대지 못하다가 이후 1천만원대로 크게 내려왔을 때는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수점 수량이라도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 1억7천만원 정도의 가격에서 제가 가지고 있던 수량을 매도하는 경험도 했습니다.

두 경험의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얻은 결론은

‘많이 떨어진 비트코인을 사면 된다’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 그 자산이 싸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얼마나 떨어졌지?”

부터 봤다면,

지금은 한 가지를 더 생각합니다.

“왜 떨어졌지?”

그리고 그 이유를 확인한 뒤에도 제가 여전히 미래 가치를 좋게 보고 있는지를 생각해봅니다.

저에게는 이 질문 하나가 코인을 바라보는 방법을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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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맞벌이 엄마가 직접 공부하며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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