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이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는 이유는 뭘까?

주식을 공부하면서 처음에는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던 표현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자사주 매입입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기업, 1,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취득”

같은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부터 궁금했습니다.

“자기 회사 주식을 회사가 다시 산다고?”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처럼 회사도 자기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의미인지, 그리고 그렇게 사들인 주식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자사주 매입 뉴스가 나오면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면 기존 주주인 나에게는 뭐가 좋은 걸까?”

이번에는 자사주 매입이 무엇인지, 회사는 왜 자기 주식을 사는지, 기존 주주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직접 공부해 봤습니다.


자사주란 무엇일까?

먼저 자사주라는 말부터 알아봤습니다.

자사주는 말 그대로 회사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A회사의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A회사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직접 취득해 보유한다면 그것이 자사주가 됩니다.

그래서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합니다.

처음에는 이것만으로는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식을 보유한 회사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저도 A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고,

다른 투자자들도 A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A회사 자신도 시장에 있는 A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 쉬워졌습니다.


회사는 왜 자기 주식을 살까?

여기서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회사가 가진 돈으로 공장을 짓거나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수도 있는데 왜 굳이 자기 회사 주식을 사는 걸까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 주주 입장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이유가 주주가치 제고입니다.

회사가 벌어들인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은 배당이었습니다.

그런데 공부해 보니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도 주주환원 방법 중 하나로 활용될 수 있었습니다.

또 회사가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낮다고 판단해 자기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구분해야 했습니다.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우리 회사 주식은 무조건 저평가되어 있다.”

라는 뜻은 아닙니다.

왜 매입하는지 그 목적을 함께 확인해야 했습니다.


자사주를 사면 주식수가 줄어드는 걸까?

저는 처음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면 시장의 주식수가 줄어드는 건가?”

여기서 중요한 차이를 하나 배웠습니다.

회사가 자기 주식을 매입했다고 해서 그 주식이 바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가 사들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 = 주식 소멸

은 아니었습니다.

주식을 정말 없애려면 자사주 소각이라는 별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내용은 다음 66편에서 자세히 공부할 예정입니다.

저는 이 차이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뉴스에서 자사주 매입이라는 말을 보면 회사가 주식을 사서 없애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매입과 소각은 다른 일이다.

이번 글에서 꼭 기억해 두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존 주주에게는 뭐가 좋을까?

자사주 매입이 주주환원이라고 하는 이유도 궁금했습니다.

아주 단순한 상황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A회사의 주식이 시장에 많이 거래되고 있는데 회사가 그중 일부를 사들입니다.

그러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물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회사가 자기 주식을 매입한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회사가

“현재 주가가 회사의 가치에 비해 낮다.”

고 판단해 자사주를 매입한다면 투자자들이 이를 회사의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 발표 후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보고 저는 또 하나의 질문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자사주 매입은 무조건 좋은 소식일까?”


자사주 매입은 무조건 호재일까?

처음에는 저도

자사주 매입 = 호재

라고 기억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자사주 매입에는 회사의 현금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 1,000억 원의 현금이 있다면 그 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공장을 짓거나,

연구개발을 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사주를 샀다는 사실만 볼 것이 아니라 회사가 가진 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상황인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성장할 사업이 많은 회사라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더 중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이미 안정적으로 많은 현금을 벌고 있는 회사라면 남는 자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 의미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또 같은 결론에 도착했습니다.

하나의 행동만 보고 좋은 회사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


자사주를 얼마나 사는지도 중요했다

또 하나 알게 된 점은 자사주 매입 규모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고 발표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100억 원이라는 숫자만 보면 굉장히 커 보입니다.

하지만 시가총액이 1,000억 원인 회사와 시가총액이 100조 원인 회사에서 100억 원이 갖는 의미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몇 억 원어치를 산다.”

만 보는 것이 아니라 회사 전체 규모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앞에서 시가총액을 공부해 둔 것이 또 도움이 됐습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무엇이 다를까?

주주환원을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당과도 비교하게 됐습니다.

배당은 회사가 이익 등의 일부를 주주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입니다.

둘 다 주주환원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방법은 다릅니다.

저 같은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이 훨씬 쉽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내 계좌에 배당금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반면 자사주 매입은 돈이 제 계좌로 직접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행동이 주식의 수급이나 주주가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말을 보면 배당만 생각하지 않고 자사주 매입도 함께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사주 매입 뉴스를 보면 저는 이것부터 보려고 한다

이번에도 실제 투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가 확인할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앞으로 보유한 회사에서 자사주 매입 발표가 나온다면,

① 왜 자사주를 매입하는지

주주환원 목적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② 얼마나 매입하는지

매입금액만 보지 않고 회사의 시가총액이나 전체 주식 규모와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③ 실제로 매입이 이루어지는지

발표 내용만 보고 끝내기보다 실제 취득 결과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④ 매입한 자사주를 어떻게 할 예정인지

계속 보유하는지, 향후 소각할 계획이 있는지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사들인 것과 없앤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산다는 의미를 조금 알게 됐다

이번 공부를 하기 전에는 자사주 매입이라는 뉴스를 보면

“회사에 좋은 일이 생겼나 보다.”

정도로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회사가 자기 돈을 사용해서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고 있다는 것,

그 행동이 주주환원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매입했다고 그 주식이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자사주 매입이라는 단어를 보고

“호재인가?”

부터 생각하기보다,

“얼마나 사지?”

“왜 사지?”

“사서 어떻게 할 예정이지?”

라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주식을 공부할수록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외우는 것보다 그 일이 왜 일어났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공부한 내용 요약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는 주주가치를 높이거나 주주환원을 하기 위한 방법 등 여러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그 주식이 바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가 매입한 주식을 실제로 없애는 것은 자사주 소각이며,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소각은 구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또 자사주 매입이 발표됐다고 무조건 좋은 소식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매입 목적과 규모, 실제 취득 여부, 이후 자사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공부한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돈으로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주주환원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매입했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호재라고 판단하기보다 왜 사고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함께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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