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를 살 때 이름과 테마만 보고 골랐던 나

ETF를 처음 사기 시작했을 때 저는 생각보다 단순하게 골랐습니다.

S&P500.

AI.

배터리.

평소 뉴스에서 많이 들어봤거나 검색했을 때 자주 나오는 분야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름이 익숙하고 유명해 보이는 ETF가 있으면 관심이 갔습니다.

구성종목을 아예 안 본 것은 아닙니다.

한 번씩 열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확인했던 방법도 꽤 단순했습니다.

상위 1위, 2위, 3위 종목을 보고

“아, 이 회사 알아.”

“유명한 회사들이 많이 들어 있네.”

싶으면 왠지 괜찮은 ETF처럼 느껴졌습니다.

수수료가 얼마인지,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담는지,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까지 자세히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ETF를 공부할수록 이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ETF를 고른 게 아니라, 어쩌면 익숙한 이름을 고른 것은 아니었을까?”

처음에는 ETF의 이름이 가장 먼저 보였다

제가 ETF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봤던 것은 테마였습니다.

S&P500처럼 이미 많이 들어본 지수도 있었고, AI처럼 앞으로 성장할 것 같아 보이는 분야도 있었습니다.

배터리 관련 ETF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를 검색하고 그중 유명해 보이는 ETF를 찾아봤습니다.

당시에는 이 방법이 크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ETF 하나에 여러 기업이 들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개별주식 하나를 사는 것보다 여러 기업에 나누어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ETF라는 상품 자체를 비교하는 과정은 거의 없었습니다.

구성종목을 봐도 아는 회사부터 찾았다

ETF를 선택하면서 구성종목을 잠깐 확인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가 본 것은 사실상 상위 몇 개 종목이었습니다.

1위부터 3위 정도까지 훑어보고 제가 알고 있는 기업이 많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유명한 회사가 많이 들어 있으면 왠지 믿을 만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여기에도 제가 놓친 부분이 있었습니다.

내가 아는 회사라는 것과 그 ETF가 나에게 적합하다는 것은 같은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유명한 기업이 들어 있다고 해서 ETF 전체의 특징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상위 몇 개 기업만 볼 것이 아니라 나머지 구성은 어떤지, 특정 산업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도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같은 테마라고 ETF까지 같은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는 ‘AI ETF’라면 AI 관련 기업들을 모아놓은 상품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AI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도 ETF마다 담고 있는 기업과 비중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ETF는 반도체 기업의 비중이 클 수도 있고, 다른 ETF는 소프트웨어나 플랫폼 기업을 더 많이 담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배터리 테마에서도 무엇을 기준으로 종목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실제 투자 내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ETF의 이름은 비슷해도 내가 실제로 투자하는 대상까지 똑같은 것은 아닐 수 있었습니다.

ETF를 고를 때 테마만 봐서는 부족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이유입니다.

ETF가 여러 개라고 더 잘 나눠진 것도 아니었다

이 부분은 제가 S&P500 ETF와 AI 관련 ETF에 투자하면서 다시 공부했던 내용과도 연결됩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ETF를 여러 개 가지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분산투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ETF 안을 들여다보면 같은 기업이 여러 ETF에 동시에 포함될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테마만 계속 추가한다면 ETF의 이름은 여러 개여도 실제로는 비슷한 산업에 투자금이 몰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 ETF가 어떤 테마인가?”

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내가 이미 가진 ETF와 무엇이 다른가?”

도 생각해봐야겠다고 느낍니다.

그렇다면 ETF를 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여기까지 공부하고 나니 오히려 새로운 숙제가 생겼습니다.

ETF를 고를 때 무엇을 봐야 할까?

우선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어떤 분야에 투자하는 ETF인지 확인하는 것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분야에 무작정 투자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테마만 확인하고 끝내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는 적어도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 무엇을 따라가는 ETF인지 — 어떤 지수나 기준에 따라 종목을 구성하는지
  • 상위 구성종목과 비중 — 익숙한 기업이 있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몇몇 기업에 비중이 지나치게 몰려 있지는 않은지
  • 산업 비중 — 이름과 실제 투자 분야가 제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지
  • 비용 — ETF를 보유하면서 부담하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 기존 투자와의 중복 — 이미 가지고 있는 ETF와 같은 기업이나 산업이 많이 겹치지는 않는지

예전의 저는 이런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저는 이렇게 투자하고 있습니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ETF를 선택할 때 확인해보고 싶은 기준에 가깝습니다.

지금도 사실 테마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ETF를 공부했다고 해서 제 투자 습관이 하루아침에 완전히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새로운 ETF를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테마입니다.

AI라고 하면 궁금하고, 앞으로 성장할 것 같은 산업의 ETF가 나오면 관심이 갑니다.

그래서 저에게 필요한 것은 테마를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테마에서 멈추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AI가 유망해 보인다.”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데 이 ETF에는 실제로 어떤 기업이 들어 있지?”

“각 기업의 비중은 어떻게 되어 있지?”

“내가 가지고 있는 ETF와 겹치지는 않을까?”

라고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아직 저도 이 과정을 습관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공부하는 중입니다.

익숙한 이름이 좋은 투자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돌이켜보면 처음 ETF를 고를 때 저는 익숙함에서 많은 안심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S&P500이라는 이름을 들어봤고,

AI는 앞으로 중요할 것 같았고,

구성종목에 제가 아는 유명 기업이 있으면 괜찮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돈공부를 계속하면서 익숙한 것과 이해하고 있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기업 이름을 알고 있는 것과 그 기업의 비중이 왜 그렇게 구성되어 있는지 아는 것도 다릅니다.

ETF의 테마를 알고 있는 것과 그 ETF가 실제로 어디에 투자하는지 이해하는 것도 다릅니다.

그래서 앞으로 새로운 ETF가 눈에 들어오면 바로 사기보다 이름 뒤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습관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오늘 공부한 내용 요약

저는 처음 ETF를 살 때 S&P500, AI, 배터리처럼 익숙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했습니다.

구성종목도 잠깐 확인했지만 상위 몇 개 기업이 제가 알고 있는 유명한 회사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수료나 구성 기준, 산업별 비중 등을 자세히 비교했던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ETF를 보면 테마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 가지를 더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테마를 보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그 ETF 안에 실제로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ETF의 이름보다 그 안의 내용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

아직 완벽하게 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제가 ETF를 공부하면서 만들어가고 싶은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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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맞벌이 엄마가 직접 공부하며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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