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할 수 있는 목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종목을 고민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투자하려고 하니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 돈을 지금 한 번에 투자해도 될까?”
주가가 더 오를 것 같으면 지금 전부 투자하는 것이 나아 보이고, 반대로 곧 떨어질 것 같으면 조금 기다렸다가 사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목돈이 있을 때 자주 고민하게 되는 일시투자와 분할투자의 차이를 공부해봤습니다.
일시투자와 분할투자는 무엇이 다를까?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일시투자는 투자할 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의 투자금이 있다면 현재 시점에 1,000만 원을 모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분할투자는 같은 돈을 여러 번으로 나누어 투자합니다.
1,000만 원을 250만 원씩 네 번 투자할 수도 있고, 200만 원씩 다섯 번 나누어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투자 횟수의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부해보니 실제 차이는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투자하자마자 계속 오른다면?
먼저 투자한 이후 시장이 계속 상승한다고 가정해봤습니다.
A는 1,000만 원을 처음부터 모두 투자했습니다.
B는 1,000만 원 중 일부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앞으로 나누어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주가가 계속 오른다면 A는 처음부터 전체 투자금이 시장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상승의 영향을 투자금 전체로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B는 아직 투자하지 않은 현금이 남아 있기 때문에 뒤늦게 더 높은 가격으로 추가 매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결과적으로 처음부터 투자했던 쪽이 유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고 저는 처음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목돈이 생기면 그냥 한 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닐까?”
그런데 반대 상황을 생각해보니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투자하자마자 크게 떨어진다면?
이번에는 1,000만 원을 투자한 직후 시장이 크게 하락했다고 생각해봤습니다.
일시투자를 했다면 1,000만 원 전체가 하락의 영향을 받습니다.
반면 250만 원만 먼저 투자하고 나머지 750만 원을 가지고 있었다면 상황이 다릅니다.
이미 투자한 250만 원은 하락의 영향을 받지만, 남아 있는 돈으로는 이전보다 낮아진 가격에 추가 매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분할투자가 매수 시점에 대한 위험을 나누는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두 가지 상황을 놓고 보니 한 가지가 보였습니다.
일시투자와 분할투자의 결과는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그 움직임을 미리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더 중요하게 느낀 것은 수익률보다 마음이었다
처음에는 어느 방법의 수익률이 더 높은지만 찾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투자 공부를 할수록 실제로는 다른 문제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모은 1,000만 원을 오늘 한 번에 투자했다고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달 시장이 20% 떨어졌다고 가정해봤습니다.
저는 과연 아무렇지 않게 계속 투자할 수 있을까?
머리로는 장기투자라고 생각하더라도 실제 계좌에서 큰 손실이 보이면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반대로 너무 걱정돼서 계속 현금으로만 가지고 있다면 시장이 상승할 때마다
“그때 그냥 투자할걸.”
이라는 후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투자 방법은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방법인지도 중요했습니다.
분할투자를 하면 위험이 없어질까?
저는 처음에 돈을 나누어 투자하면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정확한 표현은 아니었습니다.
분할투자는 매수 시점을 나누는 방법이지 투자 자체의 위험을 없애주는 방법은 아닙니다.
좋지 않은 자산을 여러 번 나누어 산다고 해서 좋은 투자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또 시장이 계속 상승한다면 투자하지 않고 기다리는 돈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익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분할투자를
“손실을 막아주는 방법”
이라기보다
“한 시점에 모든 투자 결정을 해야 하는 부담을 나누는 방법”
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적립식 투자와는 무엇이 다를까?
이 부분도 처음에는 조금 헷갈렸습니다.
적립식 투자와 분할투자는 모두 돈을 나누어 투자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제가 공부하면서 구분한 기준은 이미 투자할 돈을 가지고 있느냐였습니다.
매달 월급에서 30만 원씩 투자하는 것은 앞으로 들어오는 돈을 일정하게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에 가깝습니다.
반면 지금 내 계좌에 투자 가능한 1,000만 원이 있는데 이것을 한 번에 넣지 않고 250만 원씩 네 번 나누어 투자한다면 목돈을 분할해서 투자하는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둘 다 여러 번 투자하지만 출발점이 조금 다른 셈입니다.
만약 저에게 목돈이 생긴다면?
예전의 저는 아마 가장 좋은 투자 시점을 찾으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뉴스를 찾아보고 주가가 떨어질 것 같으면 기다리고, 오를 것 같으면 급하게 투자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제가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것은
“이 돈을 투자한 직후 시장이 크게 떨어져도 견딜 수 있을까?”
입니다.
한 번에 투자한 뒤 큰 하락을 견디기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예상 수익률만 보고 무리하게 일시투자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장기간 투자할 돈이고 가격 변동을 감당할 수 있다면 지나치게 오랫동안 좋은 매수 시점만 기다리는 것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저에게 중요한 것은 시장의 바닥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시작한 뒤에도 계획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공부한 내용 요약
목돈을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한 번에 투자하는 방법과 여러 번 나누어 투자하는 방법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시장이 투자 직후 계속 상승한다면 일시투자가 유리할 수 있고, 투자 직후 크게 하락한다면 분할투자가 매수 시점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방법이 무조건 정답인지 찾기보다 다음 질문을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투자한 직후 가격이 크게 떨어져도 이 계획을 유지할 수 있을까?”
투자 공부를 할수록 가장 높은 수익률을 만드는 방법만큼이나 내가 실제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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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맞벌이 엄마가 직접 공부하며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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