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자꾸 확인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휴대폰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웠습니다.

걷다가도 주가를 확인했습니다.

잠깐 시간이 생기면 증권앱을 열었고, 특별히 매수하거나 매도할 계획이 없는 날에도 계속 가격을 확인했습니다.

코인에 투자했을 때는 더 심했습니다.

코인은 밤에도 가격이 계속 움직이니 자려고 누워서도 휴대폰을 내려놓기가 어려웠습니다.

가격이 올라가면 조금만 더 보고 싶었고,

떨어지면 어디까지 떨어지는지 궁금해서 또 보게 됐습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가격을 자주 확인하면 투자도 더 잘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를 알게 됐습니다.

제가 하루에 열 번 가격을 확인한다고 해서 주가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오히려 제 기분이었습니다.

걷다가도 휴대폰을 확인했다

투자를 시작하고 나니 제가 가진 종목의 가격이 계속 궁금했습니다.

아침에 한 번 확인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걷다가도 보고,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생각나면 보고,

오후가 되면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들여다봤습니다.

알람이 없어도 제가 먼저 확인했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올랐을까?’

‘아까보다 떨어졌을까?’

궁금한 마음에 앱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날에는 그 가격을 확인한다고 해서 제가 실제로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매수할 것도 아니었고,

매도할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숫자가 움직이는 모습을 계속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코인은 잠들기 전까지도 끝나지 않았다

주식은 그래도 거래시간이라는 구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인은 달랐습니다.

제가 자는 동안에도 가격이 움직였습니다.

그러니 휴대폰을 내려놓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자기 전에 가격을 한 번 보고,

조금 지나서 다시 보고,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날이면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특히 빠르게 오르거나 떨어지는 날에는

“내가 자는 동안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결국 투자 때문에 제가 쉬어야 할 시간까지 영향을 받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가격을 확인한 횟수가 많아진다고 제가 시장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매도하지 않았는데도 숫자에 따라 기분이 달라졌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제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 매도해서 수익을 확정한 것도 아닌데 평가금액이 올라가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내려가면 기분도 함께 가라앉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휴대폰 화면에 표시되는 숫자 하나로 하루의 기분이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계좌를 봤는데 수익률이 올라 있으면 괜히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다시 확인했을 때 가격이 떨어져 있으면 아까까지 좋았던 기분도 사라졌습니다.

그 사이 제가 투자한 기업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움직였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움직임을 계속 확인하면서 제 감정까지 함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많이 본다고 더 좋은 판단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

처음에는 자주 확인하는 것이 투자에 관심을 갖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 돈이 들어가 있으니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걸 또 확인해서 내가 무엇을 할 건데?”

매수 계획도 없고,

매도 계획도 없고,

기업에 특별한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라면 10분 전 가격과 지금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제 장기투자에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가격을 계속 보고 있으면 작은 움직임에도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장기투자를 생각하면서도 눈앞의 몇 분, 몇 시간 동안의 가격 변화에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하루에 한 번 정도만 확인한다

지금은 예전만큼 자주 보지 않습니다.

보통 하루에 한 번 정도 계좌를 확인합니다.

그것도 꼭 정해진 시간에 반드시 확인한다기보다 현재 상태를 한번 살펴보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매수하거나 매도해야 하는 날에는 조금 더 자세히 봅니다.

가격을 확인해야 할 이유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이슈가 생겼을 때도 확인합니다.

경제뉴스를 보다가 제가 투자한 기업이나 산업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그때는 무슨 일이 있는지 찾아보고 계좌도 살펴봅니다.

예전과 가장 달라진 것은 가격이 움직인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휴대폰을 열어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격보다 ‘왜 움직였을까?’를 보게 됐다

예전에는 가격 자체가 가장 먼저 보였습니다.

몇 퍼센트 올랐는지,

몇 퍼센트 떨어졌는지,

평가금액이 얼마가 됐는지가 중요했습니다.

지금은 큰 움직임이 보이면 가격만 보기보다 이유가 있는지도 함께 찾아보려고 합니다.

기업에 특별한 뉴스가 있었는지,

시장 전체가 움직인 것인지,

제가 투자한 산업과 관련된 이슈가 있었는지 확인해봅니다.

물론 모든 주가 움직임의 이유를 제가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특별한 이유를 찾기 어려운 움직임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숫자를 계속 바라보는 것보다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 확인하는 편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투자 때문에 평범한 하루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했다

제가 주가를 덜 확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제 일상생활에 투자가 너무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투자만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회사 일도 해야 하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필요하고,

제 일상도 있습니다.

그런데 휴대폰 속 숫자를 계속 확인하면서 기분까지 따라 움직이면 투자가 제 하루에서 너무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특히 장기투자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가격을 확인하는 제 모습이 어느 순간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몇 년을 생각하고 투자하면서 몇 분 단위의 움직임을 계속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 보는 것도 제가 배운 투자 습관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투자 공부라고 하면 무언가를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뉴스도 많이 보고,

기업도 많이 찾아보고,

주가도 계속 확인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꼭 봐야 할 때 보고, 그렇지 않을 때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제가 배워가는 투자 습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도 가격이 궁금합니다.

크게 오른 날에는 기분이 좋고 크게 떨어진 날에는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완전히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전처럼 걷다가도 계속 확인하거나, 코인 가격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들여다보지는 않습니다.

투자를 오래 이어가려면 투자뿐 아니라 투자하지 않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오늘 공부한 내용 요약

투자 초기에는 걷다가도 휴대폰으로 가격을 확인했습니다.

코인은 밤에도 계속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까지 확인했던 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매수하거나 매도할 계획이 없는데도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평가금액을 보며 기분이 좋아졌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주 확인해도 제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평소에는 하루 한 번 정도 확인하고, 실제로 매수·매도가 필요한 날이나 특별한 뉴스가 있을 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저에게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주가를 덜 보게 된 것 자체가 아닙니다.

투자가 제 일상 전체를 끌고 다니지 않게 하려고 한다는 것.

몇 년을 생각하고 하는 투자라면 오늘 하루의 숫자를 몇 번 확인했는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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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맞벌이 엄마가 직접 공부하며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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