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을 공부하기 전에는 좋은 회사의 기준이 비교적 단순했습니다.
이름을 많이 들어본 회사, 매출이 큰 회사,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회사라면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업을 조금씩 공부하면서 생각보다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중 하나가 ROE였습니다.
처음 ROE라는 용어를 봤을 때는 또 하나의 어려운 주식 지표가 등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의미를 알고 나니 의외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회사가 가진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벌고 있을까?”
ROE는 이 질문을 숫자로 보여주는 지표였습니다.
ROE란 무엇일까?
ROE는 Return on Equity, 우리말로는 자기자본이익률이라고 합니다.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ROE =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 100
여기서 자기자본은 쉽게 말하면 회사의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주주에게 귀속되는 자본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식보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기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냈는지를 보는 지표라고 생각하니 훨씬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똑같이 1억 원이 있다면?
저는 ROE를 이렇게 생각해봤습니다.
두 회사가 각각 자기자본 1억 원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A회사는 1년 동안 500만 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그렇다면 ROE는 5%입니다.
반면 B회사는 같은 1억 원으로 1,500만 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B회사의 ROE는 15%가 됩니다.
두 회사가 출발할 때 가지고 있던 자기자본은 같지만 만들어낸 이익은 세 배 차이가 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ROE가 왜 기업을 볼 때 중요한 지표로 자주 등장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이 회사는 돈이 많다”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돈으로 얼마나 잘 벌고 있는가”
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OE가 높으면 무조건 좋은 회사일까?
여기까지 공부했을 때 또 하나의 쉬운 결론을 내릴 뻔했습니다.
“그러면 ROE가 높은 회사에 투자하면 되는 것 아닐까?”
하지만 ROE 역시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부채를 많이 사용하면 상대적으로 자기자본이 작아지면서 ROE가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또 특정한 해에 일회성 이익이 크게 발생해 ROE가 갑자기 올라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ROE가 높다는 사실 자체보다 왜 높은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저는 한 해의 ROE보다 흐름이 더 궁금해졌다
ROE를 공부하고 나서 제가 특히 관심을 갖게 된 부분은 지속성이었습니다.
어떤 회사의 ROE가 한 해만 20%였다가 다음 해에 크게 떨어지는 것과, 여러 해 동안 비교적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다르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기업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최근 5년 ROE
11% → 12% → 13% → 12% → 14%
매년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비교적 일정합니다.
반대로
5% → 7% → 28% → 6% → 4%
처럼 한 해만 크게 튀었다면 저는 28%라는 숫자보다 그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더 궁금할 것 같습니다.
ROE를 한 번 확인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몇 년 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PBR을 공부했던 내용과도 연결됐다
앞서 PBR을 공부하면서 기업이 가진 순자산과 주가의 관계를 살펴봤습니다.
그때는 “회사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다면 ROE를 공부하면서는 생각이 한 단계 더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그 자본으로 얼마나 잘 벌고 있는가?”
였습니다.
자본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좋은 회사라고 할 수는 없고, 그 자본을 이용해 꾸준히 이익을 만들어내는지도 중요했습니다.
하나씩 따로 공부했던 지표들이 조금씩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업을 볼 때 ROE를 이렇게 확인해보려고 한다
이제 기업 정보를 볼 때 ROE 숫자가 보이면 바로 높다거나 낮다고 판단하기보다는 몇 가지를 더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 최근 몇 년 동안 ROE가 어떻게 변했는지
- 갑자기 높아지거나 낮아진 해가 있는지
- 이익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지
- 부채가 지나치게 늘어난 것은 아닌지
- 비슷한 업종의 기업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지
특히 저는 꾸준함을 중요하게 보고 싶습니다.
투자 역시 짧은 기간의 성과보다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에 기업을 볼 때도 한 해의 화려한 숫자보다는 꾸준히 이익을 만들어내는지를 보는 것이 제 투자 방식에는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공부한 내용 요약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이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만들어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ROE가 높다는 것은 같은 자본으로 더 많은 이익을 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지만, 숫자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좋은 회사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에 ROE를 공부하면서 제가 기억하기로 한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ROE 숫자 하나만 보지 않는다.
둘째, 한 해보다 여러 해의 흐름을 살펴본다.
셋째, ROE가 높거나 갑자기 변했다면 그 이유를 찾아본다.
예전에는 좋은 회사를 찾으려면 어려운 분석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이렇게 하나씩 질문을 늘려가는 과정이 기업 공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ROE도 좋은 회사를 바로 골라주는 정답은 아니지만, 회사가 가진 자본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하나의 기준으로 기억해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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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맞벌이 엄마가 직접 공부하며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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